카카오, 먹통 피해접수 소상공인 일괄지원…최대 5만 원

입력 2022-12-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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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로 영업에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최대 5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에서 수립한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지원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여 만이다. 협의체는 공식 채널을 통해 접수된 10만5116건 중 다른 계열사 접수 건을 제외한 8만7195건을 분석했다. 피해 신고 주체는 일반이용자 79.8%, 소상공인 20%, 중대형 기업 0.2%로 집계됐다.

전체 사례 중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접수는 1만4918건(17.1%), 무료 서비스 중 금전적 피해를 언급한 내용은 1만3195건(15.1%)로 나타났다.

협의체는 대체 서비스가 존재하는 경우 등 장애와 개별 피해 간 인과성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매출 손실이 발생한 사례에 대해 사회적 책임 차원의 일괄 지원을 결정했다. 직접적인 피해가 큰 경우는 별도 과정을 거쳐 개별 지원을 검토한다.

(출처=카카오)
(출처=카카오)

피해 접수한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매출 손실 규모액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영업이익률,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해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 원 이하인 경우 3만 원,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인 경우 5만 원을 지원한다. 협의체는 “소상공인들의 피해 접수 사례를 분석한 뒤 피해 접수 금액 중앙값을 고려해 지원 구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50만 원이 넘는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협의체 검토,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이번 피해지원을 위한 별도 고객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확인서, 매출 피해 입증 자료, 서비스 활용 영업 입증자료 등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추가 접수된 사례의 검토가 진행된다.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연합회 제안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전체 소상공인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 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 소상공인 대상의 추가 피해 접수도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협의체는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카카오의 약속과 사과의 의미를 담아 이모티콘 총 3종(영구 사용 1종ㆍ90일 사용 2종)을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카카오 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도 이번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본 파트너들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먼저 카카오 T 택시ㆍ대리운전 유료 서비스 가입 기사들에게 장애 발생 시간의 3배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포인트로 보상했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는 “이번 피해지원은 1015 장애를 계기로 사회가 저희에게 던진 질문들에 답해나가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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