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피해 조사를 위해 마련된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이 포스코의 업무지속계획(BCP) 수립과 재난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또 수해 대비를 위한 설비 개선과 지속적인 설비투자 및 점검을 권고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합동 철강수급단으로부터 보고받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 수해 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최종보고서를 통해 △태풍, 지진, 화재 등 최고수준 재난에 대비할 BCP 수립과 전사적 재난대응체계 수립 △배수체계 등 수해 대비 설비 개선 △비상발전기 등 정전 대비 △복구 후 부작용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점검을 권고했다.
이에 포스코는 권고사항에 따른 BCP 수립 등 재난관리체계 보완과 배수체계 개선, 비상발전기 설치 등 조치 계획을 밝혔다. BCP와 관련해선 산업부가 해당 내용의 법적 검토를 거친 후 관계 법령에 반영하는 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포항제철소 수해 설비복구와 관련해선 대부분 마무리 됐다고 판단하고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수해 이전처럼 모든 제품 생산이 회복됐기에 조사단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포스코의 재해재난 대비 시스템과 설비 복구, 수급 영향에 관해 재해, 설비, 수급 분야의 민간전문가 시각을 반영해 포스코가 체계적이고 적시에 대응하도록 이바지했다"고 조사단 활동을 평가했다.
조사단은 민동준 연세대 교수를 단장으로 철강 설비 전문가와 재해재난 전문가, 정부 실무진 등으로 구성됐다. 포항 수해복구와 수급점검을 위해 지난 9월 가동됐다. 지난달 14일 중간조사 결과 때도 BCP수립과 지속적인 설비 투자, 재난대비와 재난복구 등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최고 수준 재난에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