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멕시코 공장 추진…현대차 계열사 반사이익

입력 2022-12-26 16:22 수정 2022-12-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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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아 멕시코 공장 인근서 생산 추진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 및 협력사 수혜 기대
계열사ㆍ협력사 생산 확대→기아 원가율 혜택
글로벌 주요 부품사 테슬라 수주경쟁 나서

▲현대자동차,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멕시코 현지공장을 추진하고 있어 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물론 협력사 역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당장은 생산 확대에 따른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우려되나 중장기적으로 우리 부품기업은 공급처 확대와 원가율 하락 등의 시너지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26일 멕시코 현지 언론(Xkata Mexico)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조립공장을 추진 중인 테슬라는 여러 후보 지역 가운데 사실상 ‘뉴 레온(Nuevo Leon)’주를 공장 건설지역으로 확정했다. 테슬라의 다섯 번째 생산시설이 될 멕시코 공장은 매주 3000대 이상의 테슬라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 역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 대상이다.

테슬라 멕시코 공장이 우리 자동차 기업과 부품사에 호재로 여겨지는 이유는 부품공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먼저 테슬라 멕시코 공장 최종 부지로 언급된 뉴 레온주는 기아의 멕시코 공장과 인접해 있다. 지리적으로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의 부품 공급 가능성이 커진 데다 물류 환경 역시 유리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테슬라에 섀시와 보디, 차체, 구동계 부품 등을 공급 중이다. 이들이 공급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을 이뤄내면 향후 기아 멕시코 공장 역시 부품 단가 하락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2016년 가동을 시작한 기아 멕시코 공장은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미국 조지아 공장 이후 기아차가 6년 만에 세운 생산기지다. 이곳에서는 기아 준중형차는 물론 현대차 소형차까지 생산을 대행해 미국으로 보낸다.

이를 위해 현지에 주요 부품사도 진출해 있다. 먼저 현대위아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 모두 필요한 등속조인트(동력을 구동 바퀴에 전달하는 부품)를 생산 중이다. 연간 20만 대 이상의 완성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트랜시스도 파워트레인 부품과 시트를 멕시코 현지에서 생산 중이다. 연간 완성차 30만 대분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고, 수요 확대에 따라 얼마든지 생산능력 확대도 가능하다. 이밖에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글로비스, 파워텍 등이 멕시코 현지에 진출해 있다. 성우하이텍을 비롯한 주요 협력사도 멕시코에 생산설비를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미 테슬라 멕시코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기업이 수주 경쟁을 시작했다”며 “우리 계열사와 협력사가 현지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게 되면 이는 곧 기아의 현지공장 원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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