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방] 내년 신규 통화스왑 체결 고려하지 않는다…IMF 쿼타 증액 검토

입력 2022-12-23 06:53 수정 2022-12-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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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레이시아·호주, 3월 인도네시아 만기도래 재연장엔 문제 없을 듯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외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외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내년 중 한미 통화스왑 등 신규 통화스왑 체결은 없을 전망이다. 논의중인 국제통화기금(IMF) 쿼타(quota) 증액에 대한 논의에는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23일 한국은행은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연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대외충격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만기도래하는 통화스왑을 연장할 계획이다. 또, 다자간 통화스왑(CMIM)의 유효성 제고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한은은 올해 중 2월2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2월5일 호주, 3월5일 인도네시아와의 통화스왑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와는 49억달러(150억링깃/5조원), 호주와는 81억달러(120억호주달러/9조6000억원), 인도네시아와는 100억달러(115조루피아/10조7000억원) 규모다.

류현주 한은 국제협력국장은 “미국쪽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신규 통화스왑은 어려울 것”이라며 “(여타국과의) 신규 통화스왑도 없다. 현재 8개국과 통화스왑을 유지 중으로 (미국을 제외한) 새로운 국가와 통화스왑을 늘린다는 것은 관심사가 아니다. 다만 만기도래하는 세 곳과의 연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편, IMF의 쿼타 일반검토를 통해 증액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쿼타(quota)란 회원국들이 IMF에 출자한 출자금을 말하며, IMF 회원국의 국제수지 불균형 조정 등을 위한 신용공여 재원으로 사용될뿐 아니라 투표권을 산출하고 IMF 신용 이용한도 및 특별인출권(SDR) 배분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현재 IMF의 총 쿼타는 4754억7290만 SDR이며, 투표권은 503만1614표다. 이중 한국의 쿼타는 1.81%(85억8270만 SDR), 투표권은 1.73%(8만7292표)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IMF 재원을 늘리자고 회원국들간 논의를 하고 있다. 시한은 내년 12월까지다. 다만, 중국은 국격에 맞게 쿼타에 출자해야 한다는 생각인 반면, 미국은 이를 원하지 않아 그간 진전이 없었다”며 “논의를 지켜봐야겠지만 늘어나게 되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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