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내년 비둘기파 비중 커질 듯...초기엔 변화 못 느낄 수도

입력 2022-12-22 15:57 수정 2022-12-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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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순환제에 따라 4명 교체
매파 2명 줄고 비둘기파 중도파 한 명씩 늘어
다만 아직 매파와 비둘기파 간 의견차 크지 않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19년 11월 19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리치몬드(미국)/AP뉴시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19년 11월 19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리치몬드(미국)/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위원 연례 순환 교체 제도에 따라 내년에는 비둘기파 위원 비중이 커질 전망이라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총 12명으로 구성되는 FOMC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 7명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고정 위원으로 참여한다. 나머지는 뉴욕을 제외한 11개 지역 연은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연은 총재 1명씩 1년마다 교대로 위원직을 맡는다. 위원 순환에 따라 교체되는 FOMC 위원은 4명이다.

내년 FOMC에서 빠지는 위원들은 매파로 알려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그리고 중도파로 분류되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다.

이들 대신 FOMC 투표권을 얻게 될 위원들은 비둘기파로 간주되는 오스틴 굴스비 신임 시카고 연은 총재와 중도파로 보이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그리고 강경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다.

▲오스틴 굴스비 신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1월 17일(현지시간) 강연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오스틴 굴스비 신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1월 17일(현지시간) 강연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매파 3명과 중도파 1명이 나간 자리에 비둘기파 1명과 중도파 2명 그리고 매파 1명이 들어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매파 2명이 줄고 비둘기파와 중도파는 1명씩 늘어나므로 내년 FOMC 정례회의에서 완전 고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의 입김이 커질 수 있다.

안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4명에 불과했던 비둘기파 FOMC 투표 위원이 내년엔 12명의 절반인 6명으로 늘어난다”며 “의사결정에서 비둘기파 의견에 더 많은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초기엔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현재 비둘기파와 매파 간 견해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연준 이사회 7명과 12명의 연은 총재들 중 17명이 내년 연준의 목표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

게다가 FOMC 지배력이 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다른 반대 없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급격한 금리 인상을 이끌어가고 있다.

로베르토 페를리 파이퍼샌들러 글로벌 정책 리서치 책임자는 “새로운 FOMC 위원이 비둘기파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지만, FOMC는 매우 단일한 집단이며 금리 인하 기준도 낮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를리는 “물가가 상승하는 동시에 실업률이 약 4% 이상으로 오르면 비둘기파 쪽에서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반대 의견이 빨리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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