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탐방] 비츠로테크, 전력부품에서 우주산업까지

입력 2009-04-13 14:16 수정 2009-04-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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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저압기기 종합 메이커로 급부상...

비츠로테크는 지난 1968년 1월 설립 이후 전력기기, 우주항공, 플리즈마 응용기기 등의 사업을 통해 알짜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1999년에는 품질경쟁력 50대기업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0년 2월 비츠로테크로 상호를 변경하고 같은 해 8월 코스닥시장 등록을 계기로 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003년에는 우주항공품질시스템 AS9100인증을 취득하는 등 우주사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전력산업의 산증인

기존 고압 차단기와 개폐기를 생산ㆍ판매하던 비츠로테크는 지난 2005년 저압차단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LS산전, 현대중공업과 함께 3대 저압기기 종합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

2006년에는 계열사인 비츠로시스의 전력IT사업부를 통폐합했다. 이를 통해 배전반 및 GIS 사업으로도 사업 영억을 확대해 전력기기 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절연물 전문 업체, 비츠로이엔아이의 공장이 비츠로테크와 통합되면서 외적으로 절연물, 차단기와 개폐기, 배전반, GIS로의 전력기기 업체의 외적 성장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68년 1월 중립전기 제작소로 시작한 비츠로테크 기업 역사는 그 자체로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사다. 유병언 사장은 평소 비츠로테크 기술에는 역사가 있다고 유독 강조한다.

유 사장은 "전력산업 태동기에 설립되어 기술적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에 선진 기술을 도입. 보급해 산업 전반의 양적ㆍ질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응집된 기술적 노하우와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신규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탁월한 기술력으로 승부

비츠로테크는 차단기, 개폐기, 디지털계전기, 배전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 전력기기부문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특히 개폐기, 차단기 등 단품기기에 주력해 오던 비츠로테크는 지난 2006년부터 배전반과 GIS사업에 본격 진출한 뒤 최근 국내외에서 대형물량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제2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유병언 사장은 "배전반과 GIS의 경우 VI, 절연물, 조작기부 등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할 뿐 아니라 첨단 시험설비를 완비하고 있어 제품의 품질과 시장경쟁력에서 특화된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츠로테크는 차단기 핵심부품인 진공차단기부(VI)를 차제 생산하는 국내 3개사 중 한 곳이다. 중소기업으론 유일하다. 또 절연물 전문업체를 자회사로 운영해 철저한 절연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첨단 대형 물량을 연이어 수주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비츠로테크는 작년 6월 인도 문드라(mundra)화력발전소 전기집진기 수배전반을 약 22억원에 수주했다. 앞선 4월에는 신고리원전 3ㆍ4호기 저압차단기반 등을 비롯해 110억원 상당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 2월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폴리머피뢰기 연간단가계약을 계약금 22억여원에 계약을 맺었다.

유병언 사장은 "고체절연가공개폐기, 고차단성능 개폐장치, 건조공기절연 친환경개폐장치, IEC 61850기반 첨단 디지털계기 등을 적극 개발해 전력계통 신뢰성 향상과 기술 선진화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츠로테크는 이외에도 우주항공, 플라즈마, 양성자가속기, 고진공 케이트밸브, 원전폐액세정설비, 군수사업 등 특수사업부문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전개, 신성장 동력을 확충해 가고 있다.

유 사장은 "핵심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한편 내수시장에서는 초소형 C-GIS에 주력해 일반 수배전반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사업 메카로 '부상'

최근 비츠로테크는 로켓 엔진, 펄스 스위치 및 고온 플라즈마, 가속장치, 초고속 밸브.진공 장치 제작 등 우주항공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VI(Vacuum Interrupter) 기술을 활용한 진공상태에서의 초정밀접합과 특수공정설계에 대한 독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 11월 발사에 성공한 KSR-Ⅲ 추진장치 제작, 2004년 KSLV-Ⅰ 연소기 1기 고압터보 펌프 수주, 2005년 KSLV-Ⅰ 로켓 추진장치 2기 수주 등 굵직한 사업을 따냈다.

이밖에 양성자 에너지를 이용한 선형 가속기의 핵심 부품 양성자 가속기 모듈(DTL) 제조, 반도체 제조 공정의 진공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인 Gate Valve, 기존 화약 발파를 대체할 플라즈마 발파 기술을 적용한 플라즈마 전력충격 암 파쇄장치 및 대전력 펄스 스위치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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