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카 지연' 논란 신현영, 이태원 특위 사의…與 "분명한 책임 져야"

입력 2022-1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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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 사의를 표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신 의원이 긴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도착이 늦어졌다는 의혹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 의원은 이날 SNS에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신 의원의 사의를 수용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오전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국조특위 위원들과 당 지도부가 그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결론 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신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난지원의료팀 활동의 본령은 신속한 의료지원이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 상황에서 신 의원은 남편까지 동원한 재난지원 홍보쇼를 위해 재난지원의료팀의 신속한 의료지원을 가로막았다"며 "국민 생명이 희생되는 재난 상황을 오로지 자신의 홍보에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왜 남편을 구급차에 함께 태웠는지, 구급차를 집 앞으로 오게 한 것인지 밝혀라"며 "보건복지부는 신현영 의원과 배우자의 탑승 경위,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엄중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직권남용 및 법령위반 사항이 없었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신현영 의원은 유가족들과 국민께 이 모든 경위를 소상하게 밝히고 국가재난 시스템을 훼손한 데 대한 사죄는 물론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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