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취재한 CNN 등 기자들 무더기 계정 차단…'암살좌표' 뭐길래

입력 2022-12-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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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배경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배경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가 CNN·뉴욕타임스(NYT) 등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의 계정을 무더기 차단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트위터는 몇몇 유명 언론인들의 계정을 별다른 설명 없이 차단, 언론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계정이 차단된 언론인들은 NYT의 라이언 맥 기자, 워싱턴포스트(WP)의 드루 하월 기자, CNN의 도니 오설리번 기자 등이 있다. 이들은 최근 머스크의 전용기 위치 추적 공유 계정에 관한 기사나 트윗을 작성하는 등 머스크에 대해 취재해온 기자들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그들은 나의 정확한 실시간 위치를 게시했고 이는 ‘암살좌표’를 찍는 것과 같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므로 이런 계정을 차단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뒤 말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계정 정지된 기자들은 머스크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머스크의 전용기 위치를 표시해주는 계정이 있다는 것을 보도했을 뿐, 주소를 공유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NYT는 “트위터가 NYT의 라이언 맥을 포함한 여러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킨 것은 동기가 의심스러운 행동이자 불미스러운 일” 공식적으로 계정 정지 해제와 트위터의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CNN 측 역시 해명을 요청하며 “그 반응을 바탕으로 우리의 관계를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머스크는 자신의 개인 제트기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트위터 계정인 ‘@ElonJet’의 계정을 중지했다. 계정의 주인은 대학생 잭 스위니로 약 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계정이 정지된 기자들은 ‘@ElonJet’ 계정과 주인 잭 스위니에 대해 취재하거나 계정 중지와 관련한 보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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