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와대 영빈관 ‘애용’…“결국 새로 지어야”

입력 2022-12-15 14: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 영빈관 필요성 나오지만…내후년 4월 총선 앞둬 쉽지 않을 듯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생중계되는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었다. 5일부터 재사용하기 시작한 청와대 영빈관을 이번 회의까지 열흘 간 세 차례나 ‘애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과 내각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와 부산광역시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비롯한 전문가, 국민패널 100명까지 대규모로 청와대 영빈관에 불러 모아 국정과제 대국민보고를 했다.

취임과 함께 청와대를 떠났던 윤 대통령이 국정과제 중간점검은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진행한 것이다. 최근에도 5일 국빈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초청 만찬을, 8일에는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초청 만찬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었다. 용산 이전에 대한 비판이 돌아오는 걸 감수하면서도 잇달아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한 건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베트남 주석 만찬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내외빈 행사는 호텔이나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등 다양한 곳에서 진행돼왔으나 행사 준비 과정과 경호상 여러움이 많아 국빈급 외빈을 맞이하기 알맞은 장소를 찾기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고, 월드컵 국가대표팀 만찬에 앞서서는 “지난번 국빈 방문 때 영빈관에서 원활하게 행사가 진행됐고 국빈도 만족했고, 국가대표팀을 예우하는 행사라 더 다채롭게 할 여건을 감안해 영빈관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 영빈관 재사용에 대해 ‘전통의 계승’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명분도 세우고 있다. 베트남 주석 만찬 당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첫 국빈 만찬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는 건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차별점인 용산 이전을 부각시키기 위해선 결국 새 영빈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제까지 청사에서 청와대 영빈관을 오갈 수는 없고 결국 새 영빈관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새 영빈관은 앞서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됐다가 비판여론에 좌초된 바 있다. 이에 내년에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때 재추진할 수 있지만, 비판여론을 잠재울 대국민설득을 하지 못하면 어려울 전망이다. 내후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자칫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334,000
    • +1.02%
    • 이더리움
    • 4,524,000
    • -3.15%
    • 비트코인 캐시
    • 629,500
    • +1.12%
    • 리플
    • 980
    • -3.45%
    • 솔라나
    • 302,900
    • +0.36%
    • 에이다
    • 821
    • -0.24%
    • 이오스
    • 776
    • -4.32%
    • 트론
    • 251
    • -5.64%
    • 스텔라루멘
    • 176
    • -5.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700
    • +8.71%
    • 체인링크
    • 19,190
    • -4.53%
    • 샌드박스
    • 404
    • -4.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