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 수출 첫 4조 돌파…수출 1위 김, 세계 시장 70% 점유

입력 2022-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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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ㆍ전복 유망 품목 집중 육성,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2022년 수산식품 품목별 수출 실적 표. (해양수산부)
▲2022년 수산식품 품목별 수출 실적 표. (해양수산부)
올해 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했다. 수출 1위인 김은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검은 반도체'의 위상을 확실히 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9일 기준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액이 올해 목표인 3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해 역대 최초로 4조 원(연간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국내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나 수산식품은 전 세계 139개국으로 수출되며 전년(26억1000만 달러) 대비 15.0% 증가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산식품 수출은 김(6억2000만 달러)과 참치(5억8000만 달러)가 선도하고 있다.

특히, 김은 2010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2019년부터는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 김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대표 수산식품이다.

김은 어업인이 양식하고 가공, 유통 등 모든 단계가 국내에서 이뤄져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국내로 돌아오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올해는 계약 생산, 시설 현대화로 품질을 높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미국 시장 집중 공략을 통해 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탄생했다.

이외에도 명태, 대구, 이빨고기, 게, 연어, 고등어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해수부는 올해 초 ‘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해 상품 개발, 한류 연계 마케팅, K-Seafood 미디어 센터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수산식품 수출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적 공간을 확보해 수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K-POP 페스티벌, K-박람회 개최 등 한류 연계 마케팅을 통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의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럽, 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물류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굴, 전복 등 유망 품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가공·연구개발(R&D)·수출 지원 등 기능이 집약된 대규모 기반 시설인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내년에도 수산식품 수출의 성장세가 지속해 국가 수출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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