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은 향후 1년 부동산 시세에 대해 단 5.1% 만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부동산 디벨로퍼 피데스개발은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과 공동으로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만이 현 거주지 향후 1년 부동산 시세가 ‘올라갈 것’(‘많이 올라갈 것’, ‘약간 올라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작년 53.5%와 비교해서 48.4%포인트(p) 줄었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40.4%를 기록 후 지속해서 줄어들다가 2018년 19.0%를 찍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늘어났다가 올해 대폭 감소했다.
올해 응답률을 살펴보면 ‘많이 올라갈 것’ 0.2%, ‘약간 올라갈 것’ 4.9%, ‘지금과 비슷’ 31.6%, ‘약간 내려갈 것 52.3%’, ‘많이 내려갈 것’ 11.0%의 응답률을 보였다.
부동산 정책이 향후 부동산 거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영향 있다’ 0.7%, ‘영향 있는 편이다’ 28.0%로 응답자의 28.7%가 ‘영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영향이 있다’는 답변은 2020년 39.8%, 지난해 48.3%로 증가하다가 올해 대폭 줄었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보다 매우 낮을 것’ 8.0%, ‘낮을 것’ 42.8%, ‘유사한 수준’ 40.9%, ‘높을 것’ 7.8%, ‘매우 높을 것’ 0.5% 응답률을 보였다. ‘낮을 것’(‘매우 낮을 것’, ‘낮을 것’)이라는 응답은 50.8%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작년 6.6%에 비해 44.2%p 늘었다.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묻는 말에 ‘실수요·투자 수요 시장 모두 위축’ 37.7%,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 전개’ 28.6%, 양극화 등 지역별 차이가 날 것’ 18.7%, ‘투자자 위주의 시장전개’ 9.7%, ‘변화 없음’ 5.3%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주거시설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내적 요인으로 ‘내부 평면구조’ 21.3%, ‘부대시설’ 16.8%, ‘조경시설’ 13.9%, ‘전망·조망’ 13.8%, ‘단지 배치·향’ 11.3% 순으로 답했다.
내부 평면구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했다. 주차장, 체육시설 등 부대시설은 작년 6위(8.5%)에서 올해 2위(16.8%)로, ‘조경시설’은 작년 5위(8.9%)에서 3위(13.9%)로 상승했다.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하면 정책 등 주택시장 변수에 수요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응답률 변화폭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아파트 단지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부대시설, 조경시설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기 신도시와 같이 노후 아파트 단지는 재건축, 재개발 등 공간재생을 통해 수요에 맞는 공간으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