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철강 분야 업무개시명령 후 현황을 점검한다. 장 차관은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한 철강 분야 피해가 크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예고했다.
9일 오후 장 차관은 경북 포항을 찾아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중소기업 티지테크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한 철강업계 출하 차질 현황을 점검하고, 전날 업무개시명령에 따른 복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제철소는 주초만 해도 평균 도로 운송 출하량이 평시 대비 40%를 밑돌았다. 전날 업무개시명령 후엔 절반 이상으로 회복 중이다.
장 차관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을 계기로 출하 상황이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화물연대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필요한 부분은 정부에 지원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차관은 9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포스코의 복구 상태도 점검한다. 티지테크를 찾아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8개 중 10개 공장을 복구하고, 5개 공장 추가 가동을 추진 중이다.
앞서 정부는 포항 철강업계 침수 피해가 지역 전반의 경기 악화로 퍼질 것을 우려해 2년간 산업 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포항을 지정했다.
장 차관은 "내년에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원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기업 위기 극복지원, 철강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등 관련 사업의 이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는 16일째 이어오던 총파업을 계속할지를 이날 조합원 총투표로 결정한다. 대통령실은 업무복귀 후에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견을 유지하며 강경한 대응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