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첨단기술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산업기술 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내 혁신기업의 첨단기술을 소개하고 한미 간 기업, 연구소의 첨단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포럼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서울로보틱스 등 국내 산학연과 미국 상무부, 국립과학재단(NSF),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산업기술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아이디어를 교류했다. 주제발표에선 황준석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와 로버트 앳킨슨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회장이 기술패권 시대 글로벌 리더십 확보 전략 등을 강연했다. 또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가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정책 분야에선 산업기술 연구·개발(R&D)를 담당하는 양국 대표기관이 주요 산업기술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 등을 제시했다. 최근 미국의 반도체과학법에 대한 주요 전략 등에 관한 내용도 오갔다.
협력 분야에선 반도체, ICT와 미래차, 스마트 제조, 바이오 메디컬 등 4개 분야에 관한 양국 전문가의 기술협력 세미나와 아이디어 피칭이 진행됐다. 아이디어 피칭에선 14개 한국 기업이 혁신기술을 소개, 홍보하고 기술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안 본부장은 "산업대전환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술 선도국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첨단기술, 공급망 연대의 핵심파트너로서 양국 산학연이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기업과 연구소 간 공동 R&D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전날에는 양국의 R&D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기술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기술협력 수요 발굴과 공동 R&D 추진 등에 협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