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9일 강용혁 박사팀이 산업용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RES-MAP)'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자원지도는 전국 16개 태양에너지 측정지점에서 지난 27년간 측정자료와 위성영상자료를 이용해 40여종의 250m급 용도별로 작성했다. 풍력에너지는 전국 78개 측정지점에서 11년간 측정한 자료와 위성영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해상도로 작성됐다.
이 지도를 이용하면 전국 신재생에너지의 자원분포와 생산량, 적지분석 등이 가능하다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에기연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RES-MAP은 산업용으로 홀용하기 위해 공청회를 거쳐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1Km급 자원지도 작성기술은 기업체로 기술이전해 풍력단지 설계사업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에기원은 지속적인 자원 조사와 품질향상연구를 실시해 2010년에는 10m급 초고해상도 풍력자원지도 등 에너지원별 정밀 자원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 태양 소수력 바이오매스 지열분야 등에서도 단지발굴이 가능한 자원지도와 활용시스템을 개발, 통합 관리함으로써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보면 서울 등 전국 16개 도시를 대상으로 1982년부터 최근까지 태양의 일사량을 조사한 결과 1㎡당 평균 일사량이 하루 3100㎈로 나타났다. 이는 1972~1981년 기상청에서 측정된 값(2400㎈)보다 30%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일사량 성분 가운데 직달일사량(지표면에 떨어질 때까지 입사방향이 태양과 수직인 면으로 입사해 방향이 변하지 않고 직접 도달되는 일사량)은 맑은 날 1㎡당 하루 4600㎈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에너지의 효율을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남해안 중서부(전남 해안지역)와 태안반도 일대가 가장 좋았다. 기술적 이용 잠재량은 전남이 가장 많고 이어 경북, 충남 순이었다. 반면, 서울 등 대도시 지역과 공단지역은 대기오염에 따른 낮은 대기투과율로 효율이 좋지 못했다.
풍력은 강원도 산간지역과 제주도 일대가 높은 효율을 보였다. 내륙보다는 해안지역에 더 많은 풍력발전 최적지가 분포해 있었다.
이밖에 심부 지열수 자원개발은 아산만 주변과 보령·유성·진안·울진·포항·부산지역, 포천·속초·충주·수안보 등이 유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농업용 보와 저수지, 하수 처리장 등 기존 설비를 이용한 소수력 개발이 유리한 지역은 충남·경남·경기·제주도 순이었다.
강 박사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총잠재량 1637억 TOE(석유환산톤) 가운데 태양에너지가 34억8000만 TOE로 추정되고 현재 기술로 가능한 생산량만도 14억5000만 TOE에 이른다"며 "태양에너지 기술적 잠재량의 10%만 활용해도 국내 총에너지 소비의 50%가량을 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