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훈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6일 협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소비자 맞춤 생산 능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많이 키워내야 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2 이노비즈데이’에서 “대한민국은 대기업과 플랫폼 기업들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많은 반면, 시장과 고객을 직접 창출하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비자가 주도하는 경제 구조에서는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강소 제조기업들이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노비즈는 우수한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한다. 2000년대 초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고, 당시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을 제정해 2001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이노비즈 기업 인증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기술보증기금이 평가한다. 인증기업 수는 제도 도입 당시인 2001년 1090개에서 2009년 1만5940개 사로 늘었고, 지난해 2만 개사를 돌파했다. 인증기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이노비즈협회는 2002년 설립됐다.
임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노비즈는 경제위기와 함께 태동됐다”며 “그런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벤처 창업정책을 추진, 열악한 환경에서 수많은 창업기업이 생겨났고, 경영 능력과 혁신기술이 뛰어난 기업에 이노비즈 인증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선정한 2만 여개 이노비즈 기업들이 오늘날 제조강국 대한민국의 주역으로 성장했다고 임 회장은 덧붙였다.
이날 20주년 행사는 ‘이노비즈 20년, 혁신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 이노비즈기업 및 정부·유관기관 초청인사 450여 명이 모였다. 1부에서는 방송인 타일러 러쉬가 ‘포스트 코로나, 기후위기, 내 삶, 내 사람의 위기’를 주제로 이노비즈기업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설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네트워킹 리셉션 등이 이어졌다. 3부에서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이노비즈인의 밤’ 행사가 열렸다.
협회는 이날 행사에서 회원사 검색 플랫폼 ‘아이단비’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단비는 협회 회원사 전용으로 개발된 앱이다. 임 회장은 “사용자 맞춤 생산시스템은 더 이상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며 “앞으로도 협회 회원사가 끊임없이 도전하는 가치혁신 주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