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모두 함께 2030년까지의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을 만든다.
환경부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7~19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96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하며 우리나라는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자리한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등을 목적으로 1992년에 채택된 유엔 환경협약이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당사국총회에서는 협약 이행을 위한 결정문의 채택, 고위급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 설정과 이행을 이끌고 있다.
이번 당사국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의 새로운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인 '포스트-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Post-2020 GBF)'가 채택된다. 협약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천 항목 등 세부적인 추진 전략이 마련될 예정이다.
의장국인 중국은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당사국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15~17일 고위급 회의를 연다. 우리나라는 생물다양성 손실을 멈추기 위한 도전적인 목표 설정과 실천적인 전략계획의 채택·이행을 지지하는 등 협약 이행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한편, 당사국 총회에서는 '디지털 서열정보', '자원 동원 및 재정 메커니즘', '해양 및 연안 생물다양성', '합성생물학'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유전자원정보에 대한 이익공유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디지털 서열정보’, 개발도상국의 이행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된 ‘자원 동원 및 재정 메커니즘’과 같은 의제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국가이자 개발도상국인 국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에 해당돼 당사국 간 협상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국장은 "생물다양성 손실은 기후 위기와 더불어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이번 총회가 이를 멈추기 위한 전 지구적 행동에 착수하는 회의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우리나라도 협약의 국내 이행을 위해 '포스트-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반영한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을 내년에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