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시들해도…연말 배당株는 뜬다

입력 2022-12-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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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연말 배당시즌이 돌아오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배당주로 쏠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12월은 배당락일을 앞두고 주식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거나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9.46%, 코스피배당성장50지수는 8.8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6.19%, -7.6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고배당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 상위 50개 종목으로, 코스피배당성장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 성장성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본래 올해 배당주는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증권가의 오랜 격언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시들할 것으로 전망됐다. 꾸준한 금리 인상 기조로 예‧적금이나 채권 등이 증시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드리면서 배당주의 매력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에만 19조 원 넘게 늘었다.

연말 배당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배당주 매력을 떨어뜨렸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의 총 현금 배당금은 유동주식 기준 14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16조 원)보다 전체배당 규모는 감소했다”며 “분기배당이 확대되며 연말 배당이 일부 감소했고, 주요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감소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배당주는 ‘경기방어주’로서의 입지는 올해도 굳건한 모양새다. 증시가 변동장세가 지속하다 보니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이 오히려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배당락(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 전에 매도하는 것 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16%포인트(p)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스피의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2월 중순(2~3째 주)에 배당주를 매수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며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것도 좋고, 주가가 빠져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1월ᄁᆞ지 회복을 기다리는 것보다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을 넘어 연초까지 가져갈 배당주를 고른다면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가 좋다”며 “배당주는 배당락 이후 연초 주가 회복이 더딘데,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배당락일은 28일로, 27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다만 배당락일에 임박할수록 배당락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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