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역의 날을 맞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내세우며 성과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수출 실적이 최대인 만큼, 5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정부가 수출 실적을 내세운 것과 달리 무역수지 적자는 8개월째 이어지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은 상태다.
5일 정부는 제59회 무역의 날을 맞아 서울 코엑스에서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날 기념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수출 현황을 내세우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해 누적 수출액이 6444억 달러로 최대치를 경신한 후, 올해는 6800억 달러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세계 수출 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 등 3대 품목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에 맞게 '도전하라 무역강국! 도약하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이 제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행사에 참석해 무역의 날 수상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애로사항을 듣는 사전 환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 실적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 사항을 논의했다.
본행사에선 윤 대통령의 축사와 유공자 포상, 수출의 탑 대통령 친수 등이 진행됐다. 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집트 등 해외 12개국에서 진행했던 에어쇼 영상과 함께 해당 국가와 관련한 올해의 주요 수출성과를 소개했다.
올해는 최고 수출성과 달성에 힘쓴 무역인을 격려하기 위해 597명에게 포상을 진행했고 1780개 수출기업에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정부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내세운 것과 달리 과제는 남은 상태다. 무역수지는 11월까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수출은 내림세로 전환했다.
1일 발표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70억 1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누적 적자액만 425억 6100만 달러다.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하며 51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까지 이어지면서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강 대 강 조치로 맞선 상태라 수출 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 위기와 관련해 "수출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모든 정부 부처, 유관기관의 수출 지원 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