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에 '석유화학'도 흔들…장영진 산업차관, 피해상황 점검

입력 2022-1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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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소송에 석유화학협회도 동참해달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철강산업 현장점검을 위해 전북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철강산업 현장점검을 위해 전북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멘트와 정유업에 이어 석유화학까지 점검에 나서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4일 오후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울산 산업단지 내에 있는 대한유화 울산공장을 방문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의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 현장에는 석유화학협회와 대한유화 관계자, 울산광역시 담당자가 동행한다.

석유화학 업계는 이날까지 11일째 지속 중인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평소보다 출하량이 21% 수준에 그쳤다. 수출 물량을 위한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와 운반 등에도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산업부 조사에 따르면 전날까지 석유화학 업계의 출하 차질 물량은 78만 1000톤으로 금액은 1조 173억 원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심하게 감소한 이유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꼽으며 총력을 다해 대응하는 중이다.

장 차관은 현장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수출 컨테이너 출하 차질 등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또 업계의 경제적 피해와 운송거부로 인한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한다.

업계는 장 차관을 향해 필수 제품 운송 차질이나 총파업 장기화로 공장과 야적 공간 내 적재공간이 부족해지면 공장 가동 중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지원을 요청한다. 업계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면 하루 평균 1238억 원의 피해가 우려된다.

장 차관은 석유화학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총파업이 국가 산업 전반에 큰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석유화학 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국민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중소 화물 주인의 손해배상소송을 주요 협단체에서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석유화학협회가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11일째 파업을 이어가는 화물연대는 전날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를 부정하는 세력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그 책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선 정유와 철강 분야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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