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프론트가 3년 만에 자진 폐업한다는 소식에도 도지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반등했다. 각각 7%대와 4%대 상승하며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30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 상승한 1만6449.8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4.1% 오른 1217.39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9% 상승한 296.41달러로 나타났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후 활용 기대감이 계속되며 7.2% 상승해 0.1023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리플 +2.1%, 에이다 +1.0%, 폴리곤 +1.9%, 폴카닷 +3.5%, 라이트코인 +2.5%, 시바이누 0%, OKB +0.8%, 트론 +0.6%, 솔라나 +0.1%, 유니스왑 +3.2%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포인트(0.01%) 오른 3만3852.5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31포인트(0.16%) 내린 3957.63으로, 나스닥지수는 65.72포인트(0.59%) 밀린 1만983.78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최적의 매수 구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빈당은 “비트코인 공급 손실 비율과 공급 이익 비율이 교차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는 새로운 사이클을 준비하기 위한 최고의 축적 영역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례들을 살펴봤을 때 공급 손실과 이익 비율이 교차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확인했다”며 “비트코인이 몇 달러에 불과했을 때도 이 지표는 정확히 일치했고, 10년 이상 이어져 온 일종의 균형 법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총 공급 비율을 100%라고 했을 때 공급 및 손실 비율은 53%이며, 공급 이익 비율은 47%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빈당은 “물론 해당 지표가 이 영역에 들어왔더라도 시장의 하락은 상당 기간 지속하고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며 “바닥 매수는 힘들겠지만 이 지표들의 교차 구간 진입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매집할 수 있는 최고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매집으로 연말 ‘산타 랠리’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코인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고래(대형 투자자)들이 지난 13개월 동안 지속해서 매도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근 5일 동안은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00~1만 비트코인 보유 고래들은 이달 첫 3주 동안 총공급량의 1.36%를 매도했지만 최근 5일 동안에는 4만7888비트코인을 축적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통상 매년 12월 금융시장에서 산타 랠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고래들도 매집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상승한 29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