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코인 '일방통행' 토크노믹스 주의보…"홀더 커뮤니티 상태계 확장해야"

입력 2022-11-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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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초과 유통량 공지 없이 운영...가격 하락 리스크
일부 김치코인 재단ㆍ파트너사 중심 운영 문제 초래
활발한 커뮤니티 운영 사례도…김치코인 토큰경제 변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폐지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김치코인(국내 가상자산) 토크노믹스’에 대한 주의보가 확산되고 있다. 코인 유통량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김치코인의 토큰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김치코인을 중심으로 유통량 위반 의혹을 부추기는 총 발행량 및 해당 물량 운영에 대한 문제가 가상자산 약세장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위믹스를 포함해 클레이튼(KLAY), 보라(BORA) 등 김치코인들은 발행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신규발행량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BTC)의 경우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코인 발행량이 무제한으로 늘어나는 경우 인플레이션 문제로 홀더(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그러나 김치코인 신규 발행에 대한 설명은 백서와 커뮤니티에 공지돼 있다. 위믹스 백서에 따르면 총 공급량은 10억 개지만, 분당 60개의 위믹스가 추가 발행된다. 이는 위믹스 생태계 내에 노드에게 주어진 민팅 보상으로 보인다. 위믹스 노드들은 위믹스를 스테이킹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발행되는 위믹스 중 일정량을 분배 받는다.

보라의 경우 총 공급량은 12억575만 개지만, 블록마다 3개의 보라가 신규 발행된다. 클레이튼의 총 공급량은 100억 개지만, 블록 당 6.4 클레이가 신규 발행된다. 해당 물량은 거버넌스카운슬(GC),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 클레이튼 개선 준비금(KIR)에 배분된다.

다만,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각의 프로젝트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소각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위믹스는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10달러가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예정이다. 보라는 신규 공급 후 12년 동안 25%씩 추가 공급이 감소하는 D-인플레이션 구조를 띤다. 다만, 클레이튼의 경우 50억 개 소각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백서에 신규 발행에 대한 얘기가 있어 해당 부분은 문제가 없다”라면서도 “발행량 대부분이 운영사나 파트너사에 배분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크노믹스를 운영사가 독점하는 구조는 투자자를 갈취하는 구조를 초래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기 이전에 홀더들에게 이코노믹스 변경이나 토큰 트레져리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생태계 참여자 동의를 얻는 것이 당연함에도 몇몇 한국 프로젝트는 거버넌스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커뮤니티의 의견이 잘 반영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COSMOS(ATOM) 커뮤니티는 코스모스2.0 진행 과정에서 ATOM을 추가 발행하고, 해당 재원으로 코스모스 생태계 내 인센티브 강화를 하자는 골자로 투표를 진행했다. 김치코인 토크노믹스의 변화인 셈이다. 투표는 부결됐지만, 커뮤니티 내에서 소통은 활발히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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