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8월부터 전국에서 두 차례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에 오른 ‘K-디지털 트레이닝(KDT)’ 8개 팀을 대상으로 28일 ‘디지털 혁신 서비스 개발’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에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아이디어 도출꽈 협업을 통해 앱·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다.
이번 해커톤에는 모두의 연구소, 케이티(KT), 스마트인재개발원 등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기관 출신의 전국 65개 팀 293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본선에 오른 32명 중 27명은 비전공자였다. ‘K-디지털 트레이닝’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훈련비와 훈련장려금을 전액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첨단산업·디지털 분야 직업훈련 사업이다. 평균 훈련기간은 약 6개월(900시간)으로, 최초 훈련과정이 개설된 2020년 11월 이후 2년간 3만 명 이상의 청년이 참여했다.
지난해 1회, 올해 상반기 2회에 이어 3회를 맞은 이번 해커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의 디지털 혁신 서비스 개발’을 주제로 개최됐다.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은 1차 예선인 기획서 심사(9월 30일), 2차 예선인 온라인 해커톤(10월 11일~10월 28일)을 통해 결정됐다.
본선은 이날 8개 팀 프로젝트 발표로 진행됐다. 8개 팀 32명의 청년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출입문 안내 서비스(시도(See Door)하다), ‘자폐 스펙트럼 아동을 위한 양방향 감정 학습 플랫폼(멘토스)’, ‘안면 인식 인공지능(AI) 기술 데이터 기반 맞춤형 키오스크 운영 서비스(커피캣)’, ‘사용자의 상황이나 감정에 맞춤형 음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B.P.M, WYF)’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대상은 ‘자폐 스펙트럼 아동을 위한 양방향 감정 학습 플랫폼’을 개발한 멘토스 팀이 받았다. 멘토스 팀은 디지털 분야 선도기업인 케이티(KT)의 에이블 스쿨(AIVLE School) 출신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병원 길 안내 서비스’를 개발한 저리로와 ‘청년층을 위한 감정인식 기반 음악 추천 서비스’를 개발한 WYF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나머지 5개 팀은 우수상을 받았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훈련생들의 프로젝트 설명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간 흘린 땀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K-디지털 트레이닝을 통해 다양한 첨단산업‧디지털 분야 현장 실무인재 양성 사업을 지속 확대해 최근 급속히 성장한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고, 일반 청년들도 디지털 신기술의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