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으로 디프로필렌글리콜(DPG) 단독 생산 시설이 국내에서 문을 연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스케이피아이씨글로벌(SK picglobal)은 이날 울산 공장에서 세계 최초 DPG 단독 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한다.
DPG는 화장품, 향수 등에서 유화제, 용매제로 쓰이거나, 전자기기의 표면 코팅제, 잉크 등에도 사용되는 화학소재이며, SK picglobal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기존 생산시설로 DPG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MPG, TPG를 동시에 6톤 정도를 생산해야만 했다. 이에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DPG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단독 생산 공정이 필요성이 적지 않았다.
이번에 준공된 DPG 단독 생산시설은 'DPG·MPG·TPG' 등 3가지 프로필렌글리콜(PG) 제품 중 가장 고부가가치를 가진 DPG만 단독으로 생산하는 시설로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생산 규모는 연간 3만 톤에 달한다. DPG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30만 톤이라는 점에 비추면 10%가량을 이곳에서 책임지는 셈이다.
산업부는 SK picglobal에서 DPG 단독 생산시설을 준공함에 따라 화학제품 생산과 공급 측면에서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국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DPG 단독 생산 공정은 DPG 생산 시 부산물이 동시에 생산되는 기존 생산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정"이라며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