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우리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유럽 증시는 유럽 중앙은행(ECB)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의사록 공개를 통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내용을 발표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ECB는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내년 하반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 실제 독일의 11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기대 지수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결과를 내놓은 점도 우호적이다. 전일 한국은행도 내년 하반기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언급하는 등 글로벌 각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 우려가 있으나 경착륙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국무원 상무 회의에서 경제 안정을 위한 부양책 강화와 적시에 지준율 인하를 시사하는 발표를 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민은행은 일반적으로 국무원의 이런 발표가 있은 후 며칠 안에 지준율 인하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르면 오늘, 늦어도 12월에는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원화 강세 속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3분기 실적시즌 모멘텀은 소강됐으며 이익 전망 하향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서도 대부분 인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긴축발 전방수요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 하향 관련 이슈는 향후 증시 방향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전일 국내 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한은 금통위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소화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금일에는 미국 증시 조기 폐장 및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결과를 둘러싼 관망 심리 속 기술적인 저항선 도달에 따른 부담 등으로 상단이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업종 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 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유통량 위반 이슈 등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는 최근 사우디 투자,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연출했던 게임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