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편의점 진출 9년 만에 흑자 보인다

입력 2022-11-24 15:00 수정 2022-11-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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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위드미 인수로 편의점 진출…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확실시

(출처=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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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이마트24가 본격적인 사업 전개 9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24일 이마트24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에 매출 5636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8%, 23.9% 증가했다.

범위를 올해 1~3분기로 확대하면 이마트24는 작년보다 11.5% 늘어난 1조5838억 원의 누적 매출에 9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000만 원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2만3900%에 달하는 신장세다.

이마트는 2013년 위드미 인수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전개된 것은 2014년부터다. 사업 초기는 점포 수 확장에 치중하던 때로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적자의 연속이었다. 2014년 140억 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매해 손실 규모가 커져 2017년 517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2, 3분기에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다만 1, 4분기 적자로 35억 원의 손실이 났다. 이렇게 8년간 이마트24가 기록한 누적 영업손실은 2199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35억 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예년만큼의 실적을 올리더라도 연간 60억 원 이상의 흑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는 이러한 결실을 이루게 된 배경으로 상품과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흑자 경영 구조의 확립을 꼽는다. 올해 초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세븐일레븐의 참여로 고배를 마시며 점포 수를 대폭 늘릴 수 있는 길이 막혔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출점보다 내실을 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2020년 대비 지난해 적자가 대폭 줄어든 것처럼 우량 가맹점의 확대와 투자비 절감, 판관비 개선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한 경영 구조가 일정 궤도에 오르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24 팝업스토어. (사진제공=이마트24)
▲미르24 팝업스토어.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는 지난해 내세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올해도 이어가며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MZ세대를 겨냥해 게임과 패션업계 등 다양한 업태와 협업하며 이마트24만의 차별화된 편의점 이미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딜리셔스 아이디어는 ‘맛있고 기분 좋은 경험’이 가득한 이마트24를 통해 고객이 이마트24를 찾도록 하겠다는 의지와 목표가 담겨 있다. 가맹점 추가 매출 증대를 위한 하이브리드 매장 확대, 배달 서비스 강화 등 경쟁력을 지속 높여나가고 있는 가운데, ‘맛’ 경쟁력까지 끌어 올려 고객들이 이마트24를 찾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직 내부로는 상품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트렌드에 더 빠르고 기민하게 반응하며, 나아가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 ‘딜리셔스 랩’을 신설했으며 다양한 연령대 고객의 입맛을 잡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 임직원이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는 신상품 품평회의 인원과 횟수도 대폭 늘렸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게임 요소를 활용한 자체 모바일 앱 ‘E-verse’ (Emart24+Universe)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운영했던 모바일 앱의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앱 전체가 하나의 가상공간으로 느껴지는 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UI·UX)을 구현했다.

이용자가 앱 내 게임포털에서 ‘도시락 만들기’, ‘이프레쏘 원두커피 만들기’, ‘이마트24 상품 다른 그림 찾기’, ‘우주 배송’ 등 이마트24가 연상되는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마트24 상품과 이벤트를 접하게 되고 지속하는 메시지를 통한 긍정적인 각인 효과 창출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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