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산 수출액 170억 달러…"역대 최대 규모" 실적
"방산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 견인 중추"
"방산 수출, 원전·건설 협력 확대…범정부 지원체계 마련"
윤석열 대통령은 수출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24일 처음으로 방산 현장을 찾아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범정부 차원에서의 '수출 강국 도약'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방산 수출액은 올 들어 170억 달러 규모로 2년간 6배 가량 성장세를 보여준 '미래 신성장 동력'이라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 공장에서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관하고 "방산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 견인 중추"라고 강조하며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미래전 게임체인저급 무기체계 개발 경쟁력 확보 △방산기업 연구·투자 여건 개선 △방위산업의 구조 전환(내수→수출) 등을 통해 자생적 성장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공장 현장에서 회의를 주관한 것은 방산업계 목소리를 생생히 듣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지자체, 방산업체 관계자를 포함해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방산 수출이 원전, 건설 분야 등 산업협력으로 확대되도록 범정부 방산 수출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다양한 기업 지원을 통해 방위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맞춤형 수출지원사업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군에게는 한국 방산에 대한 우방국의 신뢰를 제고하고, 수출 대상국에 교육훈련과 운영 노하우 전수 등 패키지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방산기업에게는 정부·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이 방위산업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의 방위산업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여정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 하나 없던 상태에서 지금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달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폴란드, 호주, 노르웨이 등을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들이 우리와의 방산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방위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총 170억 달러 규모로 한화로는 약 22조7000원에 달한다. 2020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30억달러 규모에 그쳤던 것이 2021년 72억5000만 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고, 이것이 다시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윤 대통령이 수출전략회의 중 가장 먼저 수출 신화를 이끌고 있는 '방산'을 다룬 이유기도 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수출전략회의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전날 킥오프 개념으로 전체적으로 다뤘다면 앞으로는 분야별로 진행될 예정인데 가장 먼저 방산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