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속가능식품 사업 다각화…세포배양 연어육에 100억 원 투자

입력 2022-11-24 10: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퍼펙트데이, 매일유업과 MOU…합작법인 설립 검토

▲SK가 투자한 미국 와일드타입의 세포배양 연어육. (사진제공=SK)
▲SK가 투자한 미국 와일드타입의 세포배양 연어육. (사진제공=SK)

SK(주)가 차세대 식품 시장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ESG(환경·사회적책무·지배구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는 세포배양 연어육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와일드타입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체 유(乳)단백질 생산기업 미국 퍼펙트데이 및 매일유업과도 지속가능식품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6년 설립된 와일드타입은 세포배양 기술로 실제 연어와 유사한 식감·맛·형태 등을 구현하는 데 성공해 내년을 목표로 연어 스테이크, 필렛 등 상업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상업화 생산 전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제품력으로 포케웍스(Pokeworks) 등 미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는 미국 퍼펙트데이-매일유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체 유단백질 기반 제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SK의 전략적 투자 역량에 매일유업의 제품화·유통·판매 전문성,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관련 인허가를 획득한 후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

SK가 약 1200억 원을 투자한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 발효를 통해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기업으로 네슬레 등 다양한 식품 업체들에 아이스크림, 초콜릿, 크림치즈, 스무디 등 원료가 되는 우유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퍼펙트데이의 유단백질은 탄소발자국 국제표준규격(ISO 14067) 검토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97%, 물 사용량 99%, 에너지 사용량 60% 절감 등 친환경적 효과를 인정받았다.

SK가 투자한 네덜란드 지속가능식품기업 미트리스팜은 최근 아주IB투자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미트리스팜은 현재 유럽 시장에서 햄버거 패티, 소시지 등 30여 개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력 제품인 다짐육은 영국 식물성 고기 시장 내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새로 출시한 식물성 참치 또한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식품 전시회(Casual Dining Show)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2020년 SK는 미국 퍼펙트데이에 투자하며 지속가능식품 사업에 진출한 후 지난해에는 미국 미생물 발효 단백질 개발기업 네이처스 파인드와 네덜란드 미트리스팜에 투자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로써 SK는기존 식물성 고기(미트리스팜), 미생물 발효 단백질(퍼펙트데이, 네이처스 파인드)에 이어 세포배양 식품(와일드타입)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곧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식품 등 그린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주도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4: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245,000
    • +2.95%
    • 이더리움
    • 4,404,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604,500
    • +0.92%
    • 리플
    • 811
    • +1%
    • 솔라나
    • 287,400
    • -0.07%
    • 에이다
    • 810
    • -0.98%
    • 이오스
    • 788
    • +8.54%
    • 트론
    • 231
    • +2.21%
    • 스텔라루멘
    • 153
    • +4.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050
    • +2.03%
    • 체인링크
    • 19,540
    • -2.64%
    • 샌드박스
    • 410
    • +5.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