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25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이 ‘파업대비 상황반’을 운영, 대응 체제 구축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1일 최승복 기획조정실장(부교육감 직무대리) 주재로 파업 관련 주요 부서장 회의를 열고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관내 교육공무직원은 약 2만명에 이른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특수교육 등 분야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해 해당 업무에 임시로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학교 급식에 대해서는 학교별 상황에 따라 식단을 최소화해서 운영하거나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도시락 지참 또는 빵·우유 등 급식대용품 제공을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단계별 대응 방안 △직종별 대응방안 △부당노동행위 방지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종합 대책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 또 학교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파업대비 상황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파업관련 내용과 협조사항을 사전에 안내하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학교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23일 11개 교육지원청 담당부서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어 파업 상황 등을 점검하고 학교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는 25일 진행되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5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 단일임금쳬게 도입 △학교 급식식 폐암 등 중대재해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 △직무와 무관한 복리후생수당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상당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으로 노사 간 현격한 의견 차이가 있다”며 “전국 시도교육감-노동자합 간 집단교섭을 통해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