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를 자유롭게 걸으며 이색적인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었던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막을 내렸다. 서울 시민 10명 중 9명은 이번 축제에 대해 만족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20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8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보행교로 탈바꿈한 잠수교에 약 52만 명의 시민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축제를 방문한 1057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만족했다’는 답변은 93.3%로 나타났다. 특히 축제 방문객 중 95%는 ‘앞으로도 축제가 계속 개최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만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잠수교 산책로 마련(57.7%), 거리 공연(26.3%), 플리마켓 조성(2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는 잠수교를 시민의 품에 돌려주기 위한 첫걸음으로, 차가 사라진 보행교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재사용 마켓, 친환경·수공예·비건 소상공인 마켓 등 플리마켓 프로그램에는 시민들이 직접 판매자로 함께하며 매회마다 70여 팀이 참여했다.
특히 축제 2회차에 진행된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참가자 모집 이틀 만에 약 4000팀이 접수해 8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0팀이 경쟁을 펼쳤다.
시는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질서 유지 및 안전관리 인력 100여 명과 쓰레기 배출 구역 10곳을 추가로 배치했고, 시민의 편의를 위하여 간이화장실을 설치했다.
올해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펼쳐진 축제는 내년에는 봄에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시는 안전요원 추가 배치 등 현장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 여러분의 커다란 관심과 사랑으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라며 “내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한강공원에 방문한 시민여러분께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