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도 암울한 전망, 주가 13%대 급락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3% 증가, 전망치 상회
전문가 “지표 혼합됐지만, 타깃 경고가 예상 부합”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9포인트(0.12%) 하락한 3만3553.8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94포인트(0.83%) 하락한 3958.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4.75포인트(1.54%) 내린 1만1183.6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애플이 0.83% 하락했고 아마존과 테슬라는 각각 1.84%, 3.86% 내렸다. 엔비디아는 4.54%, 메타는 3.29%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각각 0.18%, 0.42% 상승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타깃은 3분기 순이익이 7억1200만 달러(약 945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54달러를 기록해 지난해(3.04달러)와 시장 전망치(2.16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실적 부진과 함께 타깃은 4분기 더 힘든 시간을 예고했다. 또 향후 3년에 걸쳐 20억~30억 달러 상당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9일 기준 지난 몇 주 동안 매출이 많이 감소했고 더 많은 고객이 정가 결제를 거부한 채 판매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은 더 작은 패키지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린 그들이 음식이나 가정 필수품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연말 쇼핑 시즌 내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에 타깃 주가는 13%대 급락했다. 동종업계인 메이시스(-8.07%)와 콜스(-7.11%), 갭(-6.23%) 모두 약세를 보였다.
업계 부진과 달리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크게 늘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전망치인 1.0%를 웃도는 성적으로, 증가 폭은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소매업계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형 소매점과 전문 소매점 간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투자자들에게 소매업 익스포저는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투자전략가는 “앞서 발표된 소매 지표와 타깃의 경고는 업계의 혼합된 그림”이라며 “소매판매는 소비자들이 특히 큰 카테고리 품목에 기꺼이 지출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지만, 타깃은 연휴 시즌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짚었다.
그는 “후자가 우리 예상에 더 부합한다”며 “더 엄격해진 통화정책은 사람들이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게끔 설계돼 있고 이는 소비를 늦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회복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