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환경재단은 선진국에서 태운 화석 연료로 인해 피어난 연기가 파키스탄, 브라질, 프랑스, 이집트 등을 거쳐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사진을 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회의장 인근에서 즉석 전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에는 ‘기후에는 국경이 없다’(The Climate Has No Borders), ‘당신이 한 일에 대해 대가를 치루어라’(Pay For What You’ve Done!’)라는 문구가 담겼다.
환경재단은 “선진국이 경제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막대한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홍수, 가뭄, 산불, 해수면 상승 등 기후위기를 불렀고, 그 결과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개도국에 막대한 손실과 피해를 입혔다”고 기후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또 “기후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2015년 제21차 총회에서 파리협정을 체결했지만 선진국의 무관심과 개도국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비판했다.
환경재단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회 당사국총회,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당사국총회, 2017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당사국총회에서 사진, 포스터, 피켓 등을 활용해 기후 문제를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올해 이집트 현장 전시를 기획한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소장은 “피해는 개도국뿐만 아니라 결국 기후위기의 주범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360도 둥근 원형으로 전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