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 일반 분양가가 3.3㎡당 3829만 원으로 책정됐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이달 말 일반분양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는 분양가심의위원회 결과 둔촌주공 일반분양가를 3.3㎡당 3829만 원으로 확정해 이날 조합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합은 강동구에 희망 분양가를 3.3㎡당 4180만 원대로 제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최종 분양가는 조합이 신청한 분양가보다 10%가량 낮게 책정된다. 갈길 바쁜 조합은 이를 수용하고 분양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책정된 분양가에 따라 전용면적 59㎡형은 9억~10억 원, 84㎡형은 13억 원대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가 중도금 대출 가능 기준을 기존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완화함에 따라 전용 59㎡형은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용 84㎡형은 모든 타입에서 12억 원을 초과하게 돼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려 흥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분양가는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인근에 비슷한 규모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형 호가가 17억~20억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최대 7억 원 가량 낮다. 강동구 대장주로 불리는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형 시세는 현재 10억 원 중후반대로, 역시 둔촌주공 분양가보다 높다.
조합은 이달 25일 일반분양 모집공고를 내고 내달 일반분양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조합은 일반분양을 내년 1~2월로 예정했지만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 등 자금난 우려가 일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분양을 앞당기기로 했다. 관리처처분인가를 위한 총회는 다음 달 20일경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