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면세점,…나홀로 웃는 롯데·속끓는 신세계, 이유가?

입력 2022-11-16 16:55 수정 2022-11-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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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공항면세점 임대료 감면 종료 앞두고 면세업계 희비

정부의 공항면세점 임대료 감면조치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면세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업기한이 한참 남은 신세계디에프(신세계 면세점)는 감면조치가 해제되면 수백억원대 임대료를 내야할 상황에 놓인다. 반면 내년 1월 사업종료를 앞둔 롯데면세점 등은 연장영업시 임대료를 대폭 절약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롯데·신세계·신라(호텔신라 면세부문) 등 면세점 ‘빅3’의 희비가 갈린 이유 중 하나로 임대료를 꼽기도 한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의 면세점 임대료 감면조치는 한 달 후 종료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불황에 정부는 2020년 9월부터 일시적으로 인천공항 면세사업자에게 임대료 유예와 함께 월 1000억 원에 달하는 기존 고정 임대료 방식을 매출과 연동한 ‘품목별 영업요율’로 변경했다. 하지만 다음달 감면조치가 종료되면 사업기한이 많이 남은 사업자들에게는 기존 고정임대료 납부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면세점은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내년 1월 중순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기한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당장 면세점을 빼기 어렵고, 인천공항 측도 서비스 공백을 막기 위해 최장 6개월 연장영업을 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양측은 현재 연장영업 여부를 협의 중이다.

일반적으로 면세점이 연장영업을 할 경우 영업요율로 임대료 납부방식이 채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면세점이 제2터미널에서 사업을 지속하면서 임대료를 대폭 절감할 여지가 생긴다. 임대료 감면조치로 비용을 아꼈던 롯데와 신라는, 연장영업에 다시 비용 절약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반면 신세계면세점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사업권을 운영 중인데다, 제1여객터미널 사업 운영기간이 내년 8월까지여서다. 올해 말 임대료 감면조치가 해제되면, 당장 내년에 고정임대료 방식으로 돌아가 수백억원대 임대료를 내야할 처지가 된다. 2025년 8월까지 사업기한이 남은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같은 상황이다.

실제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1~8월까지 인천공항에 납부한 총 임대료가 273억 원에 달한다. 코로나19 기간 일부 면세점 사업을 철수한 롯데, 신라면세점이 각각 올해 1~9월까지 인천공항에 납부한 총 임대료 121억 원, 98억 원을 합친 것보다 많다.

공항면세점 임대료는 올 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와 적극적인 해외사업 등에 힘입어 롯데면세점은 3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내년 사업기한 종료와 연장영업 여부에 따라 임대료 부담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신세계의 경우 3분기 매출 8566억 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1억 원으로 전년대비 178% 감소했다. 회사 측은 “내년 납부해야할 공항면세점 임대료가 선반영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표정은 제각각이지만 지연되고 있는 공항면세점 입찰공고에 애타는 건 한마음이다. 인천공항은 올해 안으로 공고를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입찰공고 용역을 최근에 착수해 사실상 공고 게재는 내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공고도 공고지만 결국 임대료가 문제다. 임대료 산정방식을 어떻게 할 건지 빨리 공고가 나와야하는데 정해진 게 없으니 인력 충원, 사업계획서 등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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