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 서명 남겨 놓은 상황
“러시아 언급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 검토”
"일부 국가, 러시아 공격적 표현에 거리낌"
▲안전요원이 1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을 지키고 있다. 발리(인도네시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일각에선 이번 회의가 역대 최초로 공동성명 없이 끝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우려 표명이 성명에 담길 수밖에 없는데, 러시아가 합의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표단은 러시아에 우려를 표명하는 것과 이로부터 러시아의 양보를 끌어내는 사이에서 성명을 도출해야 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성명 초안은 앞서 러시아 침략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철수를 요구했던 유엔 결의안과 결을 같이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계획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신 ‘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언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가 불법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핵무기 사용 위협을 비판하는 언어에 대한 합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또 다른 소식통은 “구두 합의가 이뤄졌지만, 아직 정상들이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초안 합의는 정상회의 주최국과 지지자들에게 안도감을 준다”면서도 “일부 대표단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적인 단어 사용에 거리낌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