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회담…“글로벌 현안 협력 준비 돼 있어”

입력 2022-11-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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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면 정상회담은 바이든 취임 이후 처음
바이든 “세계, 기후변화 등 문제 해결서 양국 핵심 역할 기대”
시진핑 “양국 관계 방향 찾고 발전시켜야”
15일 개최 G20 회의는 별다른 성과 없을 듯

▲조 바이든(왼쪽 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발리(인도네시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발리(인도네시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3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며 향후 글로벌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인도네시아 발리의 해변 호텔 ‘더 물리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미국 대표단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등이, 중국 대표단엔 딩쉐샹 판공청 주임과 왕이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 외교부 부부장(차관)인 마자오쉬와 셰펑, 화춘잉 외교부 부장초리(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 우린 양국 차이를 관리하고 경쟁이 충돌에 가까워지는 것을 방지하며 상호 협력이 필요한 긴급한 글로벌 문제에 함께 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양국이 기후변화에서 식량 불안에 이르기까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이 원하면 미국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과 정부 차원에서 시 주석과의 소통 채널을 열어 둘 것을 약속한다”며 “두 나라는 처리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현재의 양국 관계는 양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이는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것도 아니다”며 “앞으로 양국 관계의 올바른 방향을 찾고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중국은 양국 관계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문제와 글로벌 문제에 대해 미국과 솔직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역사는 최고의 교과서로,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5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는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다. 과거엔 G20이 주요 현안에 강력하게 대응하곤 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경기침체 우려 등 여러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다만 문제 중심에 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불참을 선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자리를 대신하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로 참여한다.

G20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G20 재무장관들은 지난 몇 차례의 회의에서 통상적인 공동성명조차 합의하지 못했고, 발표된 자료에선 전쟁과 제재에 따른 경제적 피해와 관련해 참석자들의 의견 불일치가 강조됐다”며 “현 상황은 서로가 적”이라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 역시 “올해 재무장관이나 외교장관 회의에선 공동 성명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각국 외교관들은 정상들이 이번 회의가 끝날 때 성명에 합의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간 화합의 표현으로 진행했던 개막식 단체 사진 촬영도 이번 회의에선 배제됐다. 표면적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감에 따른 주최국의 결정이었지만, 회의 전부터 러시아 대표 옆에는 서지 않겠다는 국가들의 날 선 반응이 누적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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