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은 지난 9일 국제병원연맹(International Hospital Federation, 이하 IHF) 주관 제45차 세계병원총회에서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김광태 박사상-금상(Gold Winner)’을 수상하며 세계 최우수 의료서비스 제공 병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35개국 400여 개 병원이 참여했다. 지난 1929년 설립된 IHF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고 저명한 기관이다. 세계보건기구‧적십자 등과 범세계적인 보건의료 사업을 진행하며, 130개국 병원협회와 2만여 개 의료기관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관한 표준과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IHF는 2015년부터 의료기관이 지녀야 할 역량, 비전 및 전략, 분야별 성과, 수상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부문별 우수 기관과 개인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병원 부문에서는 금상(Gold Winner), 은상(Silver Winner), 명예상(Honorable Mentions) 등 등급을 나눠 매년 ‘김광태 박사상(Dr Kwang-Tae Kim Grand Hospital)’을 시상한다.
금상은 병원 목표의 성공적인 달성(의료서비스 품질, 환자경험, 임상 결과 및 건강 형평성, 비용 효율성, 인력복지 등), 지속적인 성장과 유지 능력, 자료 명확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수상 후보에 올라 UAE의 클리블랜드클리닉, 알 카시미병원, 인도의 아폴로병원, 싱가포르의 탄톡생병원 등 세계 유수 병원들과 겨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IHF는 세브란스병원이 데이터 기반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하며 의료문화를 개척해 의료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최우수 병원으로 평가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981년 국내 최초 설립된 의료질 전담 조직(진료평가위원회)을 통한 의료서비스 향상, 대한민국 최초 JCI 5회 연속 인증, 환자경험팀 신설을 통한 환자 만족도 관리, NCSI 11년 연속 1위,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 환자안전과 환자만족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중입자치료기 도입, 로봇수술 3만례 등과 같은 신의료기술 도입 및 실시, COVID-19 관련 우수한 대응 능력, 단기 병동 활성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HR 컨퍼런스와 같은 인재중심경영 실행 등을 다른 병원과는 차별화된 우수 성과로 평가받았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고난도 난치성 질환 치료, 로봇수술 등 최첨단 의료기술 도입 및 연구에 최선을 다해 더 많은 환자가 치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구성원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병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민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