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중·일 협력 활성화 기대”…한중·한일 양자회담은 미정

입력 2022-11-12 12:48 수정 2022-11-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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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국·조정국으로서 한미일 협력 기대 내비쳤지만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한중·한일 양자회담은 미지수
기시다 한미일 회담서 만나지만, 시진핑 환담에 그칠 듯
9월 바이든 48초 환담 비판 상기…다만 한중회담 확정 시 평가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중·일 협력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년 10개월 만에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5년 전 아시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아세안과 동북아 국가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데 아세안+3의 역할이 컸다. 앞으로도 복합 위기를 극복키 위해 협력을 보다 강화해나가길 기대한다”며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인권 유린이 멈추지 않고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식량 안보와 에너지 안보 위기는 전재의 장기화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복합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특히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큰 지금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양한 도전들을 함께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연합뉴스)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중·일 대표 조정국이다. 윤 대통령은 의장국이자 조정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약속했지만,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첫 한중·한일 양자회담은 미정이다. 시진핑 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참석했기 때문이다. 앞서 국가안보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마주하지만, 시 주석의 경우 아세안 정상회의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서 마주칠 수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회담이 취소되고 다자회의장에서 48초 동안 환담하는 데 그쳐 비판을 받은 바 있다는 점에서 시 주석과 환담에 그칠 수 있다는 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 측에서 내주 한중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윤 대통령이 시 주석과 환담하는 데 그치더라도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한다면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불참했던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는 참석해 미·중 회담도 벌일 예정인 만큼 극적으로 한·중회담이 성사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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