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진출 롯데 캔햄…롯데제과, 해외 사업 확대 속도 낸다

입력 2022-11-10 11:00 수정 2022-11-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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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롯데푸드 제품, 롯데제과 진출 국가에 선보이기 시작
롯데제과 해외 사업 3분기 매출액 22.9% 증가
성장 속도 내고자 글로벌 브랜드와 인수합병 추진

▲태국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되고 있는 롯데푸드(현 롯데제과) 런천미트 캔햄.  (사진제공=롯데제과)
▲태국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되고 있는 롯데푸드(현 롯데제과) 런천미트 캔햄. (사진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가 롯데푸드와의 합병 이후 해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푸드가 보유했던 캔햄 등 상품군을 롯데제과 진출 국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식품 시장 성장이 더딘 만큼 롯데제과는 유명 브랜드 인수를 통해 해외 사업을 더욱 키운다는 전략이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제과는 지난달 몽골, 카자흐스탄에 캔햄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캔햄은 과거 롯데푸드 제품이다.

롯데푸드는 오래전부터 캔햄 수출에 나섰다. 2018년 100톤 이하였던 캔햄 수출 중량은 작년 상반기 9배 이상 상승한 921톤까지 늘었다. 그동안 롯데푸드 캔햄이 판매된 국가는 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멕시코 등이다. 올해 이뤄진 합병으로 롯데 캔햄이 롯데제과가 진출한 몽골, 카자흐스탄에 선보이게 됐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 합병 이전에도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국내 식품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때문이다. 실제 합병 이전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70여 개국, 200여 개의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었다.

롯데제과의 해외법인은 현재 인도, 카자흐스탄, 중국, 러시아 등 8개 국가에 있다. 여러 해외법인 중 특히 인도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인도 대표 제과 회사인 패리스(현 롯데인디아)를 인수했다. 이어 2017년에는 인도 유력 아이스크림 회사인 하브모어를 사들였다.

과감한 투자에 따른 성과는 일찍이 나타났다.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다. 계속된 인기에 롯데제과는 인도에 초코파이 세 번째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롯데제과에 인수된 이후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롯데제과의 올해 3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2086억 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9% 늘었다. 인도, 카자흐스탄에서는 각각 29.1%, 35.6%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시장 커버리지가 지속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초코바 신제품 효과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해외 사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최대 19% 성장한다고 롯데제과는 전망했다.

롯데제과는 합병을 발판으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롯데푸드의 다양한 제품군을 글로벌 시장에 지속해서 선보인다. 양적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는다. 수익구조 개선 차원에서 국가별 저성장 카테고리는 축소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의 인수합병(M&A) 또한 추진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 확장성을 기준으로 해외 사업 합리화를 추진하겠다”며 “롯데 초코파이, 빼빼로로 대표되는 메가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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