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간 7주년을 맞은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가이드북'이 전면개정돼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러시아어 등 8종의 언어로 동시 발간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금융상품 등장, 외국인 금융사기 연루 피해 등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금융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라 금융 가이드북을 전면개정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판은 금융분야 최고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금융교육학회를 한국어원고 집필진으로 선정했다. 외국인 금융이용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은행 외국인전용데스크 직원, 다문화학교 교사 등을 한국어 원고 감수진에 포함하고, 완성된 한국어 원고는 전문업체가 번역・편집한 후 각 언어별 원어민이 재차 감수했다.
가이드북은 △은행이용 △금융상품 △환전·송금 △금융사기 등 4개 핵심주제로 분류하고 주제에 맞게 목차와 내용을 새롭게 정비했다. 글의 진행도 제도 소개, 거래 따라하기, 주의사항, 꿀팁 순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내용은 적시성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금융제도, 통계 및 사례 등을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춰 최신화했다. '거래 따라하기' 코너는 누구나 쉽게 실제 거래를 따라할 수 있도록 거래 단계별로 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해당 주제와 연관성이 높은 꿀팁, 파인의 유용한 금융정보 내용을 함께 제공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밖에 이용이 많은 카드상품, 안정된 한국생활 영위에 필요한 보험상품(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 관련 내용을 보강하고, 주된 관심사인 은행별 송금특화서비스, 핀테크 소액해외송금 등 정보도 새롭게 추가했다.
금융사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피해사례와 대응방법도 소개했으며, 외국인이 연루되기 쉬운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 대포통장, 보험사기 관련 내용을 강화했다.
금감원은 은행 외국인전용데스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 등에 책자를 배포하고, 발간 안내 홍보포스터를 게시할 예정이다. 책자파일(PDF)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e-금융교육센터와 관계 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의 금융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정된 책자를 바탕으로 다국어로 된 금융교육 영상을 제작하고 내년 상반기엔 외국인 대상 e-러닝 과정을 신규로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