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주요 중앙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사이클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면서 11월 FOMC회의를 전후로 달러화 지수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금리인상 사이클 막바지 국면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기준 달러화 지수는 110.154로 지난 9월 27일 최고치였던 114.106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면서 “미국 연준과의 정책금리 격차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 이하로 하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박 연구원은 “미 연준 정책금리와 여타 주요국간 금리 차 확대 기조가 이어질 공산이 높은 이유는 우선 물가 차이를 들 수 있다”면서 “더욱이 물가상승률 정점 통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더 이상 미 연준의 금리인상 스텝을 따라가야 할 이유가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속도 논쟁보다 최종 금리수준과 관련된 논란이 나타나고 있음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강력한 시장개입도 일조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미 국채시장의 자금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은 미국 정부나 연준을 긴장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국채시장내 자금경색에 따른 국채시장 발작 리스크에 미 연준도 신경을 쓰게 되면서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된 미 연준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금융시장내 긴장감을 완화시키며 달러화 초강세 현상의 완화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