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별세한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CJ인재원에 조문 둘째날인 7일에도 정계와 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 고문은 1956년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하면서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이병철 회장은 큰며느리인 손 고문을 특히 아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 CJ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둔 고인은 CJ그룹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될 당시 손 고문이 보유한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교환했고 이후 이를 장남 이재현 회장에게 모두 증여했다.
손 고문이 별세한 5일 CJ그룹(창업 당시 제일제당)의 창립 69주년이 되는 날이다. 빈소가 마련된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양성을 위해 만든 곳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의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후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다시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조문이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홍기 CJ경영대표와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등 CJ그룹과 계열사 대표들은 첫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았다. 구창근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윤상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도 빈소에서 고인을 기렸다.
재계에서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정치권에서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세계 그룹 사장단으로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 사장, 손영식 신세계 대표,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 등도 이날 빈소를 다녀갔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경기 여주시 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