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을지로 명동사옥에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와 '기후위기 대응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MSCI의 헨리 페르난데즈(Henry Fernandez) 회장과 저탄소 경제에서의 기회와 리스크 등 기후위기로 인한 탄소중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하나금융이 ESG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기후 리스크를 잠재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는 기후변화 리스크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에 주력했다면 내년은 기후변화로 금융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금융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MSCI의 ESG 시장 전망을 반영해 하나금융그룹이 ESG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내년에는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등 ESG 투자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와 관련한 기후변화 및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앞으로도 더욱 투명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은 "기후변화는 리스크이기도 하지만 ESG 금융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기회요인이기도 하다"며 "특히 이러한 기조를 반영해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지속가능채권으로의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고 하나금융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그룹 ESG 비전인 '빅 스텝 포 투마로우(Big Step for Tomorrow)'를 수립했다. 올해 4월에 개최된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그룹의 ‘2050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결의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배출량(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고탄소 배출 산업군에 지속가능금융 산업정책 가이드를 적용해 ESG 제한업종 및 유의업종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제도를 영업 현장에도 적극 반영해 ESG 투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