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입장을 표명을 표명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발생 1시간 59분 지나서야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윤 청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0시 14분 경찰청 상황1담당관에게 참사 발생 사실을 최초 보고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이태원에서 압사 참사가 시작된 시점으로 파악되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에서 1시간 59분 지난 시점이다.
윤 청장은 보고받은 직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기동대 등 가용 경찰력 최대 동원 △질서 유지 등 신속 대응 △구급차 진출입로 확보 등을 구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서울청장은 윤 청장에게 전화를 받기 43분 전 용산경찰서장과 통화해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청장이 첫 보고를 받은 시점은 대통령실이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첫 인지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다.
이를 두고 경찰 수뇌부의 사태 파악 및 대처 지시가 늦어 인명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및 수사를 통해 보고 및 대응이 늦어진 이유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