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력연구소(EPRI) 최고경영자가 한국이 원전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전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중요하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를 통해 탄소중립을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아샤드 만수르 EPRI CEO는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2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원자력 산업의 중추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전 세계적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이 더 적극적으로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만수르 CEO는 "원자력이 탈 탄소 청정에너지라고 생각한다"며 "풍력 발전도 중요하고 태양광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국가가 탄소를 줄일 에너지 발전 전략으로 원자력을 뽑는다"며 "태양광, 풍력 외에 탄소를 줄일 수 있다면 원자력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수르 CEO는 또 "원자력 기술을 영구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원자력도 태양광, 풍력처럼 굉장히 중요한 에너지 발전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래야만 진정한 넷 제로로 갈 수 있다"며 "적절한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만수르 CEO는 에너지 수요 효율화를 통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하는 등 EPRI에서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낸 에너지 전문가다. 이번 BIXPO 2022에선 기후 위기에 대응해 파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만수르 CEO는 "기존에는 연료 중심적인 경제 에너지원이었다면 앞으론 원자재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한국에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수소처럼 깨끗한 원료를 생산할 수 있거나 액체 연료, 암모니아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면 더는 외국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탄소중립이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수르 CEO는 "파워시스템이 넷 제로를 달성하는 데에 꼭 필요하다"며 "교통이나 건설, 예측 불가능한 미래 기후 대응,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전환에서 멀리 가려면 한국과 한국전력공사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협력을 통해 같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