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고 있다, 제발 도와달라”…이태원 참사 현장서 절규한 경찰관

입력 2022-11-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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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니꼬라지TV’)
▲(출처=유튜브 채널 ‘니꼬라지TV’)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에서 시민들을 안내하며 고군분투한 경찰관의 모습이 전해졌다.

31일 유튜브 채널 ‘니꼬라지TV’에는 ‘이태원 압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한 영웅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사고 현장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경찰관은 인파로 혼잡한 거리에서 시민들의 통행을 정리하고 있다. 거리는 곳곳에서 틀어놓은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의사소통이 이뤄지기 힘들 정도로 시끄럽다.

경찰관은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돌아가라”, “보고 있지 말고 이동하라”고 외쳤다. 한 외국인이 방향을 틀어 사고 현장 쪽으로 이동하려 하자 “반대 방향”이라며 가로막기도 했다.

경찰관을 본 시민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고, 경찰관은 “제발 도와달라”, “따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인근 가게에서 틀어놓은 큰 음악 소리에 목소리를 높여 “여러분, 사람이 죽고 있다. 제발 도와 달라”며 한쪽으로 이동할 것을 거듭 안내했다.

해당 영상은 1일 오후 2시 기준 조회 수 11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애절하게 외치는데 너무 마음 아프다”, “진정한 영웅”, “너무 감사하다”, “정신적 충격이 크실 텐데 마음 잘 추스르시라”, “눈물 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5명, 부상자 152명 등 총 307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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