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병원 찾아도…5명 중 2명만 '3주 내 재방문'

입력 2022-10-31 14: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심평원 '1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180일 이상 항우울제 처방 지속률은 16.4%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우울증으로 의료기관에 내원(외래)한 환자 5명 중 2명만 첫 방문 3주 이내에 의료기관을 재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180일 이상 지속해서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비율은 10%대에 머물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만 18세 이상 우울증 외래 신규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대상 의료기관은 4224곳, 진료 건수는 48만3078건이다.

평가지표는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 우울증상 재평가 시행률로 구성됐다. 평가 결과,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39.4%에 불과했다.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이보다 낮은 21.5%였다.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은 31.4%, 재평가 시행률은 22.6%였다. 방문율과 초기평가 시행률은 의원급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재평가 시행률은 상급종합병원에서 높았다.

모니터링지표는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 항우울제 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로 구성됐다. 84일 이상 지속률은 25.8%, 180일 이상 지속률은 16.4%였다. 두 지표 모두 상급종합병원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원급은 두 지표가 각각 24.2%, 15.0%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재방문율은 접근성이 높은 의원급에서 높았으나, 항우울제 처방 지속률은 내원주기가 긴 종합병원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평가 점수를 등급(1~5등급)으로 환산한 결과, 1등급 기관은 전체 의료기관의 15.4%에 머물렀다. 상급종합병원은 낮은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1등급 비율이 40.0%에 달했으나, 종합병원은 10.3%, 병원은 0.6%, 의원급은 17.5%였다. 4~5등급 기관은 상급종합병원이 13.3%, 종합병원은 53.1%, 병원은 82.9%, 의원은 53.3%였다. 1등급 의원은 진료과가 대부분 정신건강의학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1등급 비율이 29.2%에 달했고, 강원(4.3%)과 충북(5.7%), 충남(6.5%), 전북(9.1%), 전남(4.4%), 경북(3.3%), 경남(6.0%)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정영애 심평원 평가실장은 “이번 평가는 우울증 진료에 있어서 기본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아직은 첫 평가로 결과가 다소 낮게 나온 측면이 있다”며 “국민이 우울증상 초기에 가까운 우수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치료받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번 평가 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평가를 내년 1월부터 수행할 예정”이라며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보완해 나감과 동시에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751,000
    • +4.16%
    • 이더리움
    • 4,459,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609,000
    • +1.92%
    • 리플
    • 818
    • +0.74%
    • 솔라나
    • 296,300
    • +3.96%
    • 에이다
    • 824
    • +0.73%
    • 이오스
    • 780
    • +4.98%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200
    • +1.46%
    • 체인링크
    • 19,560
    • -2.93%
    • 샌드박스
    • 407
    • +2.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