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연말에도 저축성보험 판매 지속할 것"
한화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시그니처 암보험' 판매 흥행으로, 일반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가 대폭 확대해 변액보증준비금 손실을 상쇄한 것이 주요 성과다.
31일 한화생명은 실적발표회(IR)에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7~9월)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889억 원이며, 별도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885억 원이라고 밝혔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조 5590억 원을 기록했으며, 보장성 상품의 비중은 51%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계약 APE는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509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 상품의 매출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297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 회계제도에서 수익성 높은 상품으로 인식되는 일반보장성상품인 ‘시그니처 암보험’ 등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일반보장성 APE는 25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6% 대폭 증가했다.
또한 보장성 계속보험료 증가에 따른 위험보험료 확보 효과로 사차익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344억 원을 기록했다.
RBC비율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22.6월말) 대비 10.6%p 하락한 157.0%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장기채 및 선도 채권 매입 등 적극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을 통해 3분기 듀레이션 갭 매칭을 시현하는 등 신 회계제도 도입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 CFO 나채범 부사장은 “물가 급등, 금리 인상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에도 보험본연의 이익을 꾸준히 견지하고 있다”면서 “내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라 견조한 CSM(계약서비스마진) 확보를 위해 고수익성 일반보장성 중심의 매출 확대 전략을 견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확정고금리 저축성보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역마진 우려에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리상승에 대한 시장 대응으로 볼 수 있다"며 "금리상승기라 투자 기회가 다양하기 때문에 방카 채널에서 일시납 중심으로 물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장금리와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 수준을 비교하면 크게 부담되는 수준 아니다"라며 "지금 같은 금리상승이 지속된다면 이차중심의 손익을 바탕으로 적정한 금리 수준과 물량을 검토할 것이다. 방카슈랑스 시장도 당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