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드라마 등 K-콘텐츠 업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서면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내년 케이팝 음반 판매량은 올해 예상 시장 성장률 35% 대비 역기저에 따른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공연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700만 명을 회복하며 균형 있는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국에서의 모객력이 급증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2019년 연간 70만 명에서 올해 164만 명, 2023년 250만 명으로 고성장이 확실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에서 초석을 다진 현지화 아이돌을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데뷔시키는 합작 프로젝트가 하이브, JYP, SM 등 주요 엔터사를 필두로 2023년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드라마 시장 역시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드라마 시장은 120편 제작, 방영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오리지널이 50편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OTT 시장 급성장과 더불어 누린 외형 증가 효과에 더해 2023년부터는 복수 플랫폼 효과에 따른 마진 개선과 미국 드라마 직접 제작 진출로 인한 추가 성장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K-콘텐츠에 대해선 "네이버는 DC 콜라보 강화를 통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IP 영상화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미국법인을 타파스 엔터테인먼트로 통합하고, 2025년까지 미국 GMV를 5000억 원까지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게임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붉은 사막, P의 거짓 등 대작 콘솔 게임들이 국내 게임사로서는 처음 출시되며 관련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