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정보교육 시수를 2배 이상 확대하고 학교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학교에 적용할 교육과정 개편작업을 하고 있으며 개편의 큰 방향이 '디지털 전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과서부터 디지털 교과서로 전환하고 초·중학교에서 정보교육 시간을 2배 이상 늘리고, 고교에서도 교과를 신설해 충분히 가르칠 수 있도록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을 '디지털 네이티브'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며 "학교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디지털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보교육뿐 아니라 수학, 과학, 음악 과목에서도 교수학습 방법에 AI(인공지능)와 가상현실 등을 접목하면 (디지털 기술) 노출이 늘어나고 보다 빨리 습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면 학생들이 책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고 했고, 장 차관은 "태블릿 PC로 배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수학이나 물리학, 화학도 디지털 수학이나 디지털 물리학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종이에 연필을 들고 문제를 푸는 형식이 아니라, 실험도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해서 대체된다고 하는데 교육과정에서 획기적인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도록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교육감들을 만나면 초등학교, 중학교에 코딩교육 등 디지털 네이티브로 키울 수 있는 알고리즘 교육을 많이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한다"며 “아이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수업시간 배정도 바꾸고 교사도 많이 투입해야 하는데, 교원단체에서 호의적이지 않다는 애로사항을 이야기하더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철저히 시킬 방안을 과기부와 교육부가 전반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AI가 하루아침에 턱 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리터러시, 알고리즘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켜서 많은 선수층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