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공항 입국 베트남인 100여 명 실종…넉 달 간 200명 가까이 사라져

입력 2022-10-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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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무사증(무비자)으로 입국한 베트남인 100여 명이 연락 두절 된 사실이 밝혀졌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관광을 목적으로 양양공항에 입국했다. 관광 목적의 단체 외국인 관광객이 집단으로 실종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6월 28일에는 제주에서 관광을 마친 몽골인 23명이 연락 두절됐다. 8월 5일에는 태국인 55명이 잠적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한 단체 외국인 관광객 무사증 제도가 이유로 지적된다. 강원도와 제주도는 6월부터 외국인 무사증 입국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몽골 등의 단체관광객은 지정된 여행사를 통해 비자 없이 15일 동안 제주도·강원도·수도권을 패키지상품으로 여행할 수 있다. 그러나 단체관광객 잠적 사건이 터지며 지정 여행사였던 플라이강원은 신규 노선 취항 2주 만에 남은 10월 운항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무사증 제도를 악용해 불법 체류를 알선하는 전문 브로커가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법무부는 무단 이탈 관광객이 입국자의 10%를 넘어선 여행사에 대해 전담 여행사 지정을 취소하고 무단 이탈자 신병 확보에 나섰다.

베트남 대사관도 문제 해결에 나섰다. 연락이 끊긴 이들의 신상 정보를 파악하고 불법체류 목적의 한국 관광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당국과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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